23년 블로그 생활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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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블로그 생활을 돌아보며

어느덧 블로그 쓴지도 3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대학원때 기억이 안나서 코딩 써놓으려고 만들어놓은 블로그가 지금까지 운영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대학원은 진작에 졸업했고 파이썬을 예전만큼 쓰지는 않아서 블로그는 자연스럽게 안 쓰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한번 지속적으로 쓰는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매주 3개씩 글을 쓰는 걸 실천했습니다.

 

결국 해냈네요. 이게 되네요. 사실 다른 블로거들은 매일 글을 쓰는 것 같은데 대학원 막 졸업하고서는 열심히 해볼려고 하는데 매일 쓰는걸 실천해봤는데 1달하고 지쳐서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반으로 줄여서 운영했더니 되긴 하네요.

이걸 하면서 느꼈던 점은 블로그를 지속한다는 게 정말 어렵다는 것과 내가 원하는 글과 사람들이 원하는 글이 참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맨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내 기록용 장치면서 내가 뭔가 기억하고 싶은것은 누군가도 필요하겠지라는 마음으로 공유하고자 글을 썼는데 글이 채워질수록 내가 관심있는 것과 사람들이 관심있는 게 약간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로 체계를 갖춰 나간다는게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어떤 것을 블로그 용도로 쓰는지 이제야 궁금해지고 블로그에 대해 더 고민을 하게 되는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가벼운 초심

저는 이 블로그로 저만의 체계를 세워가고 싶었는데 제가 생각한대로 잘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대학원까지 가면서 나름 공부도 많이 했지만 정리가 안된다는 생각이 많아서 시작한 것인데 지금 보면 블로그로 정리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블로그로 돈을 왕창 벌겠다는 생각이 없었고 단순 정리와 공유의 느낌으로 포스팅을 했고 구글 애드세스를 붙이면 글을 쓰면서 수익이 생긴다는 얘기에 아무생각 없이 붙여보았는데 어찌저찌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도대체 글로써 무엇을 전달하려 했던것일까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모른다는 생각이 더 들게 되었습니다.

생각없이 매주 3개만 포스팅

그런 의미에서 23년에는 아무 생각없이 매주 3개만 포스팅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진행했고 순서도 상관없이 그냥 이건 블로그에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마구 포스팅을 했습니다. 규칙성이 전혀 없는 포스팅이어서 돌아보면 중구난방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4년을 앞둔 후 돌아보니 나름 의미있는 행동이었습니다. 일단 3개씩 진짜로 실천을 했고 1년동안 지속했습니다.
마구잡이로 하니 저에게 있어 블로그는 생활과 굉장히 밀접한 것들로 포스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코딩을 하기 때문에 여기에 글을 옮겨다 쓸 수 있는 것이고 내가 물건을 샀으니깐 여기다 글을 옮길 수 있는 것입니다.나의 실제 체험이 녹아드는 곳이 블로그이고 내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식들을 모아두는 지식창고와도 같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체계를 갖추고 여기다 지식정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반성하게 됩니다. 제 일상은 더이상 지식을 배우는데에만 쓰이지 않습니다. 학교 다닐때나 그렇지 지금은 일도 하고 집도 돌봐야하고 사람도 만나야하고 이것저것 할게 많습니다. 더하여, 글의 순서가 있게 하려면 글을 발행하는 것보다 치밀한 준비끝에 나올 수 있으며 그렇기에 할 것이 정말 많음을 깨닫습니다.

부족한대도 수익은 오르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가 참 고칠것도 많고 개선해야할 것도 많다고 느낌에도 애드센스 전체수익은 올랐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80달러였는데 올해는 140달러찍고 120달러로 마무리 하네요.


현저한건데 수익을 올리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구글의 광고개선이 한몫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방문자도 작년에 평균 월 7만명이었는데 올해는 평균 월 9만명으로 마감했습니다. 오히려 올라서 놀랐습니다. 대학원 생활을 마쳐서 좀 더 일상적인 글을 썼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관심도가 높은 글을 만드는 것도 참 중요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사실 저도 정확한 원인은 잘 모릅니다. 넌지시 이런 힌트를 가지고 갑니다.

앞으로의 계획

이번에 제텔카스텐이라는 노트법을 알게 되서 그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과 블로그의 지대한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때마침 옵시디언도 같이 핫해져서 저도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대학원 때 파이썬 할 때는 파이썬은 글이 많은데 금융으로 연결되는 머신러닝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에 관한 얘기나 자동매매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어서 애를 엄청 먹었는데 옵시디언은 그렇진 않는것같습니다. 코로나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어서 제가 익숙해진걸까요? 아무튼 옛날보다는 글 찾기도 편하고 생각보다 많은 글이 여기저기에 널려있어서 배우기가 많이 편합니다. 아마 금방 익숙해져서 24년이 지나면 개인지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지식관리가 구축되면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양하게 콘텐츠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블로그가 될수도 있고 유튜브가 될수도 있고 어떤 형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24년에는 이런저런 준비로 움츠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블로그의 활용방안

티스토리가 구글 애드센스를 낚아채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저는 소액이다 보니 아무 피해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수익이 늘었습니다. 다들 이제 구글 애드센스는 다른 곳에서 하겠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저는 아무 대책이 없이 그냥 와서 늦었지만 슬슬 대책을 세워보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배워봐야겠습니다.

티스토리 응원시스템

티스토리의 응원 시스템이 승자독식구조로 가게끔 만들어놓는 것 같습니다. 잘 되는 사람은 더 노출이 잘 되게 하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저는 응원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만한 규모의 블로그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 천천히 방문자수가 줄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력을 할건데 방향을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빠르게 감각을 익힌다면 금방 회복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연한 수순으로 방문자는 줄어들거라고 생각합니다.

ChatGPT

거기에 저도 그렇지만 코딩하시는 분들은 이제 거의 다 ChatGPT로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로그를 찾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GPT로 안되면 그제서야 블로그를 찾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로 뭔가 이루겠다는 생각이 절로 접어집니다. 코딩이 아닌 다른 활로가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능적으로 내가 글을 쓰면 많은 사람이 보고 공감해주고 하는걸 좋아하니깐 저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내 고집만 죽어라 부려서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하면 확실히 빈틈을 잘 찾아야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 빈틈은 있습니다

제가 살면서 경험한 바로는 기존 체계에도 빈틈이 있고 혁신에도 빈틈이 있습니다. 어느 곳이든 빈틈이 있습니다. 분명 누군가는 망해간다는 블로그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런 대책을 생각하지 않아서 아마 24년에는 블로그의 방문자수를 살리겠다는 생각보다는 근본적인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와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뭘 얻고 싶은가의 고민을 충분히 하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름 글쓰는 재미가 있어서 계속 글은 올리겠지만 앞으로는 실험적인 글쓰기를 많이 하려 합니다. 그러다가 더 괜찮은게 있으면 그에 맞게 움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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